'내조의 여왕'이 만든 쿠바 TOPIK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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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타고 한국어시험 인기
한국드라마·K팝 시청 영향
그리스·남아공·페루서도 시험…"한국 배우고 싶다" 16만명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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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호세마르티문화원에서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402/AA.8418124.1.jpg)
!['내조의 여왕'이 만든 쿠바 TOPIK 열풍](https://img.hankyung.com/photo/201402/AA.8418450.1.jpg)
○“시험 보게 해달라” 각국 요청
쿠바의 시험장 개설은 국가평의회 산하 호세마르티문화원이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먼저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쿠바가 미수교국이어서 각종 교류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을 통해 이뤄지는데, 쿠바 현지에서도 시험을 보게 해달라는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쿠바의 한국어 열풍은 최근 한국 드라마가 쿠바 공영TV를 통해 방영되는 등 한류 확산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내조의 여왕'이 만든 쿠바 TOPIK 열풍](https://img.hankyung.com/photo/201402/AA.8418106.1.jpg)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시험장 개설을 요청하고 있어 지난해에만 그리스 루마니아 페루 과테말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국을 응시 지역으로 추가했다.
○유학·취업 외에 한국 이해 목적도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 유학과 취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 자체를 이해하려는 목적에서 응시하는 세계인이 많아지고 있다고 국제교육원 측은 설명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1년에 두 차례 국내와 해외에서 치러지고 국내에서만 따로 두 번 더 실시된다. 올해 초 국내에서만 치른 33회차 응시자 2만3244명을 대상으로 응시 이유를 조사한 결과 38.9%는 ‘유학’이 목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실력 확인(21.5%), 취업(12.9%), 한국문화 이해(5.1%)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국내외에서 함께 치른 32회차 6만7595명의 경우 실력 확인 목적이 40.8%로 가장 많고 유학(27.1%), 취업(16.8%), 한국문화 이해(5.6%) 순이었다.
응시자 최다 국가는 유학 수요가 많은 중국(지난해 기준 4만1262명)이었다. 일본(1만7906명) 대만(4026명) 베트남(3627명) 미국(2477명) 우즈베키스탄(2383명)이 뒤를 이었다.
김동희 국제교육원 TOPIK팀장은 “앞으로 외국인 배우자가 결혼 이민비자(F-6)를 받으려면 한국어능력시험 초급 1급 수준을 획득해야 해 응시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