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거래시장 회복 움직임이 빨라지는 양상이다. 이번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주간 시황 기준으로는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0.13%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4년5개월 만에 최대 상승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비해 0.13% 상승했다. 2009년 9월 첫주(0.14%) 이후 주간 변동폭으로는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69% 상승했다. 일반 아파트도 중소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다. 올 들어 주택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데다 정부가 재건축 단지의 초과이익 환수 폐지, 소형 의무비율 완화 등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재건축 예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까닭이다.

서울에선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0.39%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동(0.13%) 마포(0.11%) 노원(0.07%) 서초(0.05%) 동작(0.05%) 금천(0.05%)구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송파구의 재건축 단지인 잠실동 주공5단지가 3000만~5000만원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며 인근 신축 단지인 신천동 파크리오 역시 중소형 면적대 중심으로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서구는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0.03% 하락했으며 중랑구(-0.01%)도 소폭 내렸다.

신도시는 전주에 비해 0.03% 올랐다. 지역별로 분당(0.07%) 평촌(0.04%) 일산(0.03%) 동탄(0.01%) 등이 상승했다.

신도시를 제외한 인천·경기 지역도 0.02%의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0.07%)은 전세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매물이 크게 줄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