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레스토랑 '테이블34', 보는 순간 예술을 느끼다…먹는 순간 프랑스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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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ury & Taste
진갈색 나무바닥·대리석 천장, 자연과 현대 조화시킨 인테리어
34층 위치…강남풍경 한눈에
거위간·송로버섯으로 맛낸 한우 안심 스테이크 일품
미슐랭 등 가이드북 소개
佛 3대 지명 딴 '오브런치' 특색
진갈색 나무바닥·대리석 천장, 자연과 현대 조화시킨 인테리어
34층 위치…강남풍경 한눈에
거위간·송로버섯으로 맛낸 한우 안심 스테이크 일품
미슐랭 등 가이드북 소개
佛 3대 지명 딴 '오브런치' 특색


내부는 뉴욕의 세계적인 레스토랑 디자이너 토니 치가 디자인했다. 토니 치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은 첫 한국식당이다. 입구에서 홀로 들어가는 통로는 진갈색의 나무 마감재로 꾸며졌다. 천장은 차분한 느낌의 대리석으로 장식했다. 레스토랑 측은 자연과 현대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테이블34는 유명 가이드북에 등재돼 국제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졌다. 2011년 미슐랭 그린가이드에 선정됐고, 미국 여행 가이드북인 ‘자갓’에도 소개됐다. 독일 가전업체 밀레가 발행하는 아시아 레스토랑 안내책자 ‘밀레가이드’에서는 한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레스토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야경이 보이는 유리창을 뒤로하고 테이블에 자리잡았다.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등 보석으로 벽면을 장식한 듯한 유리벽이 인상적이었다. 수석 셰프인 베르트랑 콤베 셰프에게 대표 메뉴를 보여달라고 했다.
메인 요리를 먹기 전 나오는 에피타이저로는 달팽이요리가 나왔다. 뿌리까지 먹는 샐러리를 삶아 으깬 퓌레와 와인으로 만든 소스를 곁들였다. 연이어 나온 양파 수프에는 거위고기와 돼지고기에 소금을 뿌려 천천히 조리하는 ‘콩피’와 에멘탈 치즈가 들어 있었다.
두 가지 요리를 먹고 나니 약 20분이 흘렀다. 콤베 셰프는 “천천히 대화하며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좀 더 여유롭게 시간을 두고 코스 요리를 내온다”고 말했다. 메인 요리는 한우를 사용한 안심스테이크였다. 거위간과 송로버섯으로 맛을 낸 정통 프랑스식 소스 ‘페리구르뎅’를 곁들여 고소한 맛이 났다. 콤베 셰프는 좋은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직접 전국을 돌아다니며 품질을 검사한다. 메인 요리에 쓰인 한우도 대관령에서 직접 공수했다.
메인 요리가 나오자 엄경자 수석 소믈리에가 와인을 따라줬다. 엄 소믈리에는 “프랑스식 고기요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그에 걸맞은 와인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엄 소믈리에를 비롯해 15명의 소믈리에가 있다. 와인셀러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만찬주로 사용해 인기를 끈 ‘샤또 라뚜르’부터 500여종에 이르는 와인이 보관돼 있다.
마지막은 디저트로 ‘오페라 케이크’가 나왔다. 오렌지 맛을 베이스로 캐러멜과 헤이즐넛을 넣었다. 달콤한 맛과 새콤한 맛이 동시에 나는 메뉴였다.

■ 위치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34층 ▷(02)559-7631
■ 메뉴
▷런치세트 - 코스 A(5만8000원), 코스 B(7만3000원), 코스 C(9만7000원)
▷디너코스 - 프레스티지(4코스 12만원, 6코스 16만원), 디거스테이션(18만원), 가스트로노미크(22만원)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