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영도소조 첫 회의 주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이버 안보와인터넷 관리·단속을 총괄하는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영도소조 조장을 맡아 27일 첫 회의를 주재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영도소조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시 주석이 인터넷 안보와 정보화가 중국 국가안보와 발전은 물론 인민생활과 일에 관련된 중대한 전략문제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을 사이버 강국으로 발전시키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와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도 부조장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영도소조는 기존의 ‘국가정보화영도소조’와 ‘국가인터넷·정보안전협조소조’를 통합한 조직으로, 미국의 ‘해킹 논란’ 등 사이버 안보와 인터넷 여론을 단속하는 정책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국가안전위원회와 전면심화 개혁영도소조에 이어 또 하나의 권력기구를 장악, ‘1인 권력체제’를 더욱 굳건히 다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외신들은 인터넷안전정보화영도소조가 출범하면 중국 전역에서 대대적인 인터넷 단속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 8월부터 유언비어 단속을 명분으로 인터넷 공간에 대한 검열을 대폭 강화하고 유명 블로거들을 대거 체포했다. 또 중국 정부는 그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대대적인 인터넷 환경 정화 활동을 벌여 유해 웹사이트 수백 개를 폐쇄하기도 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