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부채비율 마지노선 직면한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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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동부건설
증자 등 유동성 확보 나설수도
증자 등 유동성 확보 나설수도
▶마켓인사이트 3월2일 오후 1시48분
동부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일부 건설사의 부채비율이 기존 회사채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재무비율 유지 의무’ 한계선에 육박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설사는 부채비율이 조금만 더 높아져도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부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은 작년 3분기 말 현재 644%(연결 기준)와 469%(별도 기준)에 달했다. 이는 두 건설사가 과거 회사채를 발행할 때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재무비율 유지 의무’ 한계선에 근접한 수치다. 부채비율 ‘마지노선’으로 동부건설은 연결 기준 700%, 코오롱글로벌은 별도 기준 500%를 각각 제시했다.
만일 이들 건설사가 약속한 부채비율 한도를 지키지 못하면 기존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기한이익을 상실할 수 있다. 기한이익 상실이란 채권자들이 회사채 원리금을 즉시 상환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는 뜻이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28일 43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증권신고서에서 “부채비율 상승 요인은 추가로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한이익 상실 시 갑작스러운 상환 자금 필요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의 추가 상승과 이로 인한 채권자들의 재무비율 개선 요구가 건설사들로 하여금 유상증자하도록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SK건설이 3800억원 유상증자를 한 것은 회사채 투자자들에게 400%(별도 기준) 이하로 유지키로 약속했던 부채비율이 같은 해 9월 말 392%까지 치솟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SK건설은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해 말 부채비율을 256%로 낮췄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동부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일부 건설사의 부채비율이 기존 회사채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재무비율 유지 의무’ 한계선에 육박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설사는 부채비율이 조금만 더 높아져도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부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은 작년 3분기 말 현재 644%(연결 기준)와 469%(별도 기준)에 달했다. 이는 두 건설사가 과거 회사채를 발행할 때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재무비율 유지 의무’ 한계선에 근접한 수치다. 부채비율 ‘마지노선’으로 동부건설은 연결 기준 700%, 코오롱글로벌은 별도 기준 500%를 각각 제시했다.
만일 이들 건설사가 약속한 부채비율 한도를 지키지 못하면 기존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기한이익을 상실할 수 있다. 기한이익 상실이란 채권자들이 회사채 원리금을 즉시 상환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는 뜻이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28일 43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증권신고서에서 “부채비율 상승 요인은 추가로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한이익 상실 시 갑작스러운 상환 자금 필요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의 추가 상승과 이로 인한 채권자들의 재무비율 개선 요구가 건설사들로 하여금 유상증자하도록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SK건설이 3800억원 유상증자를 한 것은 회사채 투자자들에게 400%(별도 기준) 이하로 유지키로 약속했던 부채비율이 같은 해 9월 말 392%까지 치솟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SK건설은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해 말 부채비율을 256%로 낮췄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