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업체들이 국내에 새로 진출하거나 가격을 낮춘 모델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슈퍼카 수요가 늘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이 이르면 하반기 중 국내시장에 신차를 출시한다. 맥라렌은 포뮬러원(F1) 레이싱팀으로 출발해 슈퍼카를 양산하고 있는 회사다. 대표모델은 지난해 출시한 ‘P1’으로 대당 가격이 3억~4억원대다. 배기량 3799㏄의 엔진이 최고 737마력의 출력을 뿜어낸다. 최고속도는 시속 350㎞다. 맥라렌은 올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 국내에 진출할 계획이다. 판매는 국내 한 모터사이클 수입업체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캘리포니아T’를 전시한 뒤 이 차량을 상반기 중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최고 시속은 316㎞이며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3.6초에 불과하다. 4억원 이상인 페라리의 일반 스포츠카에 비해 싼 3억원대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1억원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포르쉐코리아는 8000만원대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을 5월부터 국내에서 판매한다. 모델별로 ‘마칸 S 디젤’ 가격이 8240만원이며 ‘마칸 S’와 ‘마칸 터보’는 각각 8480만원, 1억740만원이다.

앞서 이탈리아 마세라티는 작년 10월 럭셔리 세단인 기블리를 국내에 선보였다. 2억3000만원 안팎인 다른 마세라티 차량의 반값인 1억원대 제품이어서 인기를 끌었다. 3개월 만에 100대 가까이 팔려 현재 주문을 하면 2~3개월씩 기다려야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람보르기니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우라칸 LP610-4’를 최초로 공개한다. 우라칸은 지난 10년간 총 1만4000대 이상 팔린 ‘가야르도’의 뒤를 잇는 핵심 모델로 최고속도가 시속 32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