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내에 소유하고 있는 토지 면적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국내 전체 토지의 0.2% 정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국내에서 소유하고 있는 토지 면적이 총 2억2593만㎡(225.93㎢)로 조사됐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해 외국인은 국내에서 토지 970만㎡를 취득하고, 998만㎡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 면적은 한 해 전보다 28만㎡(-0.13%) 감소했다. 그러나 금액으로는 892억원(0.28%) 증가했다.

김명운 국토부 토지정책과장은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 가운데 단위 필지당 면적이 크고 가격이 싼 임야·농지 등이 감소해 전체 평가금액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 면적(225.93㎢)은 전 국토 면적(10만188㎢)의 0.2% 수준이었다. 이를 금액(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2조4424억원 정도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억2231만㎡(5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2399만㎡(10.6%), 일본 1702만㎡(7.5%), 중국 713만㎡(3.2%) 등의 순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3910만㎡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전남 3742만㎡, 경북 3639만㎡, 충남 2108만㎡, 강원 1925만㎡ 등의 순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