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만에 중학생 됐네요" 평균 69세 노인들, 마포평생학습관 첫 중학교 과정 입학식
입력2014.03.04 20:56
수정2014.03.05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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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 안 보고 학력 인정
“아이 낳고 키우느라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했는데 이제라도 중학교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정영자 씨·67세)
초등과정과 중등과정 입학생들이 4일 오후 서울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짝꿍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서교동 서울시교육청 마포평생학습관 5층 대강당. 초등과 중학교육 과정 입학식에 참석한 200여명의 노인들은 평균 69세의 늦깎이지만 표정은 10대 학생들과 다르지 않았다. 희망과 설렘으로 환한 표정이었다.
이날 입학식을 개최한 ‘성인대상 문해(文解)학교’는 올해 전국 최초로 중학교 과정을 추가 개설했다. 시험을 통해 학력을 인정받는 검정고시 제도가 있지만 고령자들은 시험으로 학력을 인정받기 어려워 문해교육을 선호해 왔다. 문해교육은 2011년부터 초등 학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1299명이 혜택을 받았다. 서울교육청은 2012년과 지난해 중학 학력 대비과정을 운영하다 올해 전국 시·도 교육청 중 처음으로 서울 마포·노원·영등포·고덕평생학습관 등 네 곳에서 중학 학력 인정 과정을 시작했다.
전남 영광에서 태어난 한소례 씨(71)는 “50년 전에는 딸이라는 이유로 초등학교만 다닐 수밖에 없었다”며 “동생들은 공부를 계속 하고 나는 그렇지 못해 계속 마음에 남았는데 평생학습관을 찾아 중학교 공부를 하게 됐다”고 웃었다. 정영자 씨는 “어릴 때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했지만 아이를 키우고 먹고 살기가 힘들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미뤘다”며 “몇 년 전 암투병을 하다 큰딸의 권유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공부하면서 암도 완치하고 계속 배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문해학교는 3년간 연간 40주씩 중학교 1~3학년 과정을 운영한다. 주 4일 이상 주당 11시간 교육과정으로 7개 과목을 가르치며 필수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과 선택과목인 체육, 음악, 미술, 한문, 컴퓨터, 창의적 체험활동을 3년간 모두 1350시간 진행한다.
방두현 서울교육청 평생교육과장은 “3월 말까지 학습자를 모집 중이며 수강료는 무료”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의 체포적부심사 청구를 기각하자 심사를 담당한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신고받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지휘를 받아 해당 글의 진위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전날 오후 11시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소준섭 (판사) 출퇴근길에 잡히면 참수한다'는 내용의 글 등이 올라온 바 있다. 해당 협박 글이 게시된 직후 금천서 112 치안종합상황실에는 1차 신고가 접수됐다.경찰에 따르면 관할 경찰에서 초동 조치를 했으며 초기 수사를 진행 중이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전자가 '일하기 좋은 기업'을 묻는 조사에선 선두 자리를 내줬다. 다만, 삼성 계열 3곳이 상위 10곳에 포함됐다. 민간기업 중에선 SK이노베이션이 선두를 달렸고 SK하이닉스, 기아 등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17일 그간 누적된 현직자들의 기업 리뷰 점수를 토대로 '일하기 좋은 기업 톱(Top)10'을 발표했다. 현직자 30명 이상이 리뷰를 남긴 기업을 대상으로 점수를 집계했다. 평점이 같은 경우 리뷰 참여자가 더 많은 기업을 상위 순위로 규정했다. 캐치에선 현직자 리뷰를 통해 △급여·복지 △조직문화 △워라밸 △커리어 △경영진 등 5개 항목의 점수와 의견을 남길 수 있다.1위는 5점 만점에 평점 4.5점을 기록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차지했다. 이 기관은 급여·복지 항목에서 4.7점에 이르는 고득점을 얻었다. 현직자들은 "유연근무제로 근무시간이 자유롭고 워라밸이 좋다"거나 "높은 연봉에 커리어까지 쌓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이란 평을 남겼다. 2위는 4.4점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다. 마찬가지로 4.4점을 기록한 신용보증기금과 경기도교육청은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4.3점으로 5위를 달렸다. 평점이 같은 삼성디스플레이는 6위, 삼성글로벌리서치는 7위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앞서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대학생·취업준비생 106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직자 평가에선 1위를 내줬다. 응답자들은 당시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