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건축, 법정관리 조기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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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만에 채무 84% 상환
사옥도 서울 필동으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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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건축사무소인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이 공간건축의 회생절차 조기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월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 1년2개월 만이다.
공간건축은 당초 법원에서 인가받은 채무변제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10년간 부채 500억원을 나눠 갚게 돼 있었으나 이 중 84%에 달하는 42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지난해 11월 종로구 원서동 공간 사옥을 아라리오 갤러리에 150억원에 매각하고 채무 일부를 출자 전환하는 등 회생 절차를 밟은 결과다. 남은 채무는 80억원이다.
공간은 한국 1세대 건축가인 고(故) 김수근 선생이 1960년 세운 설계회사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등을 디자인하며 국내 설계업계를 이끌었다.
하지만 양재동 화물터미널개발사업(파이시티)에서 설계 비용을 받지 못하는 등 국내외 건설 경기 악화와 잇단 프로젝트 중단 혹은 지연으로 타격을 받아 2012년 12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08년 톰슨 로이터의 예술 인문학 분야 인용색인(A&HCI)에 등재돼 세계적인 학술지로 인정받은 월간지 ‘공간(SPACE)’은 지난해 3월 다른 매체에 발행권을 넘겼다.
회생절차를 밟는 가운데 500명에 달하던 공간건축 직원은 80명으로 줄었다. 공간은 지난 1월 하순 원서동 공간 사옥을 떠나 중구 필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올해 충무교회와 경북 청도 한국코미디창작촌, 시몬스 본사와 물류센터 등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최근 준공한 ‘남극 장보고 기지’를 비롯해 오는 8일 준공하는 광주야구장, 현재 공사 중인 대구야구장도 공간이 설계한 작품이다. 이상림 공간 대표는 “새로운 필동 시대를 열겠다”며 “남은 숙제는 한국 건축계에서 공간이 점한 위치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이 공간건축의 회생절차 조기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월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 1년2개월 만이다.
공간건축은 당초 법원에서 인가받은 채무변제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10년간 부채 500억원을 나눠 갚게 돼 있었으나 이 중 84%에 달하는 42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지난해 11월 종로구 원서동 공간 사옥을 아라리오 갤러리에 150억원에 매각하고 채무 일부를 출자 전환하는 등 회생 절차를 밟은 결과다. 남은 채무는 80억원이다.
공간은 한국 1세대 건축가인 고(故) 김수근 선생이 1960년 세운 설계회사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등을 디자인하며 국내 설계업계를 이끌었다.
하지만 양재동 화물터미널개발사업(파이시티)에서 설계 비용을 받지 못하는 등 국내외 건설 경기 악화와 잇단 프로젝트 중단 혹은 지연으로 타격을 받아 2012년 12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08년 톰슨 로이터의 예술 인문학 분야 인용색인(A&HCI)에 등재돼 세계적인 학술지로 인정받은 월간지 ‘공간(SPACE)’은 지난해 3월 다른 매체에 발행권을 넘겼다.
회생절차를 밟는 가운데 500명에 달하던 공간건축 직원은 80명으로 줄었다. 공간은 지난 1월 하순 원서동 공간 사옥을 떠나 중구 필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올해 충무교회와 경북 청도 한국코미디창작촌, 시몬스 본사와 물류센터 등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최근 준공한 ‘남극 장보고 기지’를 비롯해 오는 8일 준공하는 광주야구장, 현재 공사 중인 대구야구장도 공간이 설계한 작품이다. 이상림 공간 대표는 “새로운 필동 시대를 열겠다”며 “남은 숙제는 한국 건축계에서 공간이 점한 위치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