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4일 오후 7시42분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서울반도체 보유 주식 가운데 60%를 팔아 2018억원을 현금화했다. 매각 지분만을 놓고 볼 때 4년3개월 만에 27%의 수익을 거뒀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마섹 계열 투자회사인 이온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일 장 마감 이후 서울반도체 보유 주식 690만주(11.8%) 가운데 41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매각을 주관했다.

매각가격은 주당 4만9218원으로 전날 종가(4만9590원)보다 0.75% 할인된 가격이다. 이에 따라 이온인베스트먼트는 2018억원을 현금화했다. 이온인베스트먼트는 2009년 11월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서울반도체 주식 690만주를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주당 3만8600원, 총 2663억원이었다.

서울반도체 주가는 2월 들어 4만50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남은 주식 280만주를 팔면 추가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반도체 주가는 2.61% 오른 4만7150원으로 마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블록세일을 하면 다음날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할인율이 낮았던 덕분에 주가가 바로 회복해 상승세를 탔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