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ECB) 총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3일 유럽 주요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것에 대해 지정학적으로 광범위한 파장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브뤼셀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로존 사이의) 금융과 무역의 연관성은 작은 규모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볼 때 경제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정학적 차원에서는 이번 사태가 실질적인 연관성과 통계 수치를 초월하는 상황을 가져올 잠재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이번 상황에 예의 주시해야 하며 단지 금융통화 정책에 관한 의사결정만이 아니라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광범위한 이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증시는 전날 종가보다 11.80% 폭락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증시들도 2%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