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증시, 급락…우크라이나 위기 우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68포인트(0.94%) 내린 1만6168.0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72포인트(0.74%) 하락한 1845.7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0.82포인트(0.72%) 떨어진 4277.30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와 S&P 500의 이날 하락 폭은 한 달 만에 최대다. 유럽 증시도 1~3% 가량 급락했다.
미국 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억
눌렀다. 러시아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에 최후통첩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 다우가 200포인트 이상 떨어졌지만 흑해함대가 이를 부인해 낙폭이 줄었다.
◆ 국제유가·금값, 러시아 제재 가능성에 '급등'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2.33달러(2.3%) 상승한 배럴당 104.92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마감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81달러(1.66%) 오른 배럴당 110.8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4월물 금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28.70달러(2.2%) 오른 온스당 1350.30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 러시아·브릭스 펀드도 '날벼락'
우크라이나에 전운 위기가 고조되면서 러시아 증시가 대폭락하자 그렇지 않아도 악전고투하던 러시아펀드와 브릭스 펀드 수익률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연초 이후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지역별 펀드 가운데 러시아펀드의 수익률이 전날 기준 -11.76%로 가장 나빴다. 러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개별 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플러스 성과를 낸 상품이 단 하나도 없었다.
◆ KT 자회사 3000억 사기 대출액 일부, 카지노로 유입
금융감독원은 KT 자회사인 KT ENS 직원과 이 회사의 협력업체 등이 금융권으로부터 3000억원의 사기 대출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피해 은행의 계좌 추적을 벌인 결과 일부 금액이 국내 카지노인 강원랜드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적발했다. 이번 사기 대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하나은행은 매출채권 관리 미흡으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을 전망이다.
◆ 미국 '철없는' 3월 눈폭풍에 연방정부 4차 '셧다운'
미국 워싱턴DC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3일(현지시간) 폭설과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연방정부가 또 다시 문을 닫고 항공편 취소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수도권에는 이날 새벽부터 최고 20㎝ 이상의 눈이 내린 데 이어 오후까지 지역에 따라 30㎝가 넘는 폭설과 진눈깨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 민주·安, 창당논의 본격 착수…與, 중진 총동원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3일 정무기획단 회의와 신당추진단 회의를 잇따라 열어 창당 논의를 본격화했다. 양측은 이날 창당 과정에 총무, 조직, 홍보, 기획 등의 실무를 전담할 신당추진단을 각각 3명씩으로 구성했다.
광역단체장 후보로 꼽혀온 새누리당 중진들은 출마를 공식화하는 기류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에 이어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4일 귀국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경필 의원(경기지사),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인천시장), 원희룡 전 의원(제주지사)도 이번주 안에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정형석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