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펀드 슈퍼마켓' 오픈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온라인 펀드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잇따라 온라인 펀드몰 개편에 나섰다. 주요 펀드판매사인 증권사들이 펀드 슈퍼마켓으로부터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47개 운용사들이 공동 설립한 '펀드온라인 코리아'는 펀드 슈퍼마켓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까지 52개 자산운용사로부터 1000여개의 상품을 받았으며 판매보수는 오프라인 펀드의 3분의1 수준이다.

펀드 고객 이탈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증권사들은 맞불을 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3일 온라인 펀드몰을 리뉴얼 오픈했다. 온라인 펀드몰에서 800여개의 펀드 상품을 판매하며, 맞춤형 펀드를 찾고 보유 펀드를 진단하는 'S캐치 펀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펀드 경보 기능을 통해 펀드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기능을 마련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펀드전문가 10명을 배치했다.

현대증권도 1100여개의 상품을 판매하는 '에이블(able)펀드마켓'을 열 계획이다.

이 증권사는 온라인 펀드몰에 펀드상품 분석 보고서와 펀드매니저 인터뷰를 실을 예정이다. 온라인 자산관리 전문 상담조직을 구성해 실시간 채팅·게시판·전화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온라인 펀드 판매 1위인 키움증권도 펀드몰 주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키움증권은 저가형 상품에 대응하기 위해 수수료 이벤트를 들고 나왔다. 다음달 14일까지 펀드 신규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입액의 10%를 돌려주는 '통큰'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펀드 슈퍼마켓 개장을 앞구고 증권사들의 온라인 펀드 대전이 시작됐다"며 "기존 펀드판매사들은 본격적인 온라인 펀드시장 선점을 위해 수수료, 펀드상품 라인업 등에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