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파바'는 없었다…천만 관객 당혹시킨 '렛잇고' 라이브 무대 "Perfact girl is 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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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잇고 라이브 무대, 이디나 멘젤의 굴욕
고대하던 순간이었다. 모두가 '엘파바'의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 같은 감동을 바랐다. 하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뮤지컬 '위키드'의 서쪽 마녀 '엘파바'이자 '겨울왕국'의 '엘사'로도 익숙한 베테랑 뮤지컬 배우 이디나 멘젤이 '렛잇고'를 라이브로 선보인 무대에서 체면을 구겼다.
이디나 멘젤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3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2014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무대에 올랐다.
이미 그녀가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영화 '겨울왕국'의 OST '렛잇고'를 열창할 것으로 알려져 '메가 히트' OST의 라이브 무대를 기다려온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었다.
하지만 노래가 시작되기 전부터 사시나무 떨 듯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던 멘젤은 음정을 놓치는가 하더니 결국 박자마저 앞서갔다. 반주를 맡은 오케스트라가 멘젤의 박자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치 노래를 빨리 감기라도 한 듯 어색한 장면이 연출됐다.
결국 멘젤은 노래의 클라이맥스인 마지막 고음 부분에서 음이탈마저 냈고, 이어진 기립박수에 면목없다는 듯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베테랑이란 수식어가 무색했던 멘젤의 무대에 국내 팬들은 "렛잇고 라이브, 대실망", "이디나 멘젤, 유명 배우들 앞이라서 떤 거야? ㅠㅠ, "렛잇고 라이브 무대, 더빙판대로 '다 잊어'야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멘젤의 실수와는 별개로 '렛잇고'는 결국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겨울왕국'의 2관왕 위업에 일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