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아프리카 등 지구촌 오지에 무인기를 이용해 인터넷을 제공하는 ‘무인기 통신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인터넷 불모지인 아프리카 전역에 무인기 1만1000대를 띄워 인터넷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무인기를 통신위성처럼 활용하는 원리다.

이를 위해 첨단 무인기 제조업체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상대로 인수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충전으로 20㎞ 고도에서 최대 5년간 머물 수 있는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기 기술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인터넷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페이스북의 프로젝트는 구글이 실험 중인 열기구 통신망 프로젝트의 대항마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글은 20㎞ 상공에 특수 열기구를 띄워 오지에 3세대(3G) 휴대전화망 수준의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열기구 통신망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