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옥석고르기] 동·호수 콕 찍으면 내 집…없는 게 없는 '일산 와이시티' 눈길
주택 경기 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줄고 있다. 미분양은 입주시기가 빠르고 동·호수를 직접 확인한 후 구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베란다 무료 확장이나 분양가 할인처럼 판매 조건도 신규 분양 아파트보다 좋은 경우가 많다. 잘만 고르면 더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만8576가구다. 작년 9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다. 200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만가구대에 진입했다.

서울 도심 속 대단지 ‘관심’

서울에선 삼성물산의 ‘래미안 강동팰리스’와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이 눈길을 끈다. 강동구 천호동의 ‘래미안 강동팰리스’는 총 999가구(전용면적 59~84㎡)로 구성됐다. 전체 가구의 99%가 중소형 주택이지만 펜트하우스(전용 151·155㎡) 12가구도 포함됐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이 지하로 직접 연결되는 초고층 아파트여서 지역의 랜드마크 주거시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주변에 동북고, 보성고, 한영외고가 있다. 송파·강동구의 교육 1번지로 불리는 방이동 학원가와도 가깝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서울아산병원, 한강시민공원, 올림픽공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도 분양 중이다. 총 773가구(전용 59~84㎡) 중 일반분양 물량이 217가구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과 대흥역 사이에 있어 두 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강로, 강변북로, 마포대교, 서강대교와 지하철을 이용하면 광화문이나 여의도 등 업무지역으로 출퇴근하기 편리하다.

GS건설과 SK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에서 분양하는 ‘DMC가재울4구역’은 서울에선 보기 드문 초대형(4300가구) 단지다. 전용면적이 59~175㎡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전용 85㎡ 이하 물량이 일반분양분 1550가구 중 1150가구에 달한다. 단지 내 초등학교는 2016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 백석역 ‘요진 와이시티’ 조감도. /요진건설산업 제공
경기 고양시 일산 백석역 ‘요진 와이시티’ 조감도. /요진건설산업 제공
편리한 주상복합·커뮤니티 시설

경기·인천에선 주거시설과 업무·상업·문화시설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복합단지가 돋보인다. 요진건설산업은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일산 요진 와이시티(Y CITY)’를 공급하고 있다. 한강과 북한산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지하철 3호선과 경의선 환승역인 대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가 지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고양 킨텍스에서 강남까지 20분 내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G4-1블록)에선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가 분양 중이다. 총 999가구(전용 84~210㎡)로 구성된 60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이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유일하게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지하로 직접 연결된다. 40만㎡ 규모의 센트럴파크와도 마주하고 있어 쇼핑과 문화, 여가 생활을 즐기기엔 그만이다.

SK건설이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영통 SK 뷰’는 분당선 망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이를 통해 분당까지 30분대, 강남권까지 1시간대에 진입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분당선 연장선 3단계(망포~수원)구간이 개통해 교통여건이 좋아졌다. 지상 26층 총 8개동, 710가구(전용 59·84㎡) 규모로 차로 10분 거리에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가 있어 임대 배후수요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지방에서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B4블록에 들어서는 ‘부산 명지 호반베르디움’이 눈길을 끄는 미분양 단지다. 지상 25층 총 8개동에 642가구(전용 66·74·84㎡) 규모다. 단지 안 커뮤니티시설이 다양하고 고급스러워 관심을 끈다. 어린이들이 통학버스를 탈 때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한 버스 쉘터(쉼터), 어린이놀이터 옆 주부들의 휴식공간인 맘스존,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