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54년 역사를 지닌 제화기업 에스콰이아가 경영 위기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2009년 사모펀드(PEF) H&Q AP코리아에 매각된 지 4년여 만에 재차 위기를 맞게된 것이다.

5일 에스콰이아에 따르면 이 회사 채권단은 지난 3일 긴급 회의를 열고 에스콰이아 워크아웃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에스콰이아 관계자는 "채권단이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 중"이라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에스콰이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H&Q AP코리아는 지난주 저축은행 대출금 만기 연장에 실패했다. 에스콰이아가 금융권에 지고 있는 부채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약 980억원 상당이다. 이에 H&Q AP코리아는 채권단에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에스콰이아는 1961년 고(故) 이인표 전 회장이 창업해 가족 기업으로 성장, 종합 패션기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신용카드 버블 이후 금융위기 등에 따른 소비시장 위축으로 2009년 H&Q AP코리아로 매각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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