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모바일커머스 판매 급증…"맞춤형 오전 마케팅 강화"
[ 정현영 기자 ] CJ오쇼핑(대표 이해선∙변동식, www.CJmall.com)이 '모바일 쇼핑족' 모시기에 적극 나선다. 모바일커머스 매출비중이 갈수록 치솟고 있어서다.

5일 CJ오쇼핑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 1월까지 모바일커머스 매출 집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판매 가운데 모바일커머스의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지난 1월 전체 매출 중 모바일커머스 비중은 18%에 달해 지난해 전체 비중인 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1월 비중(6%) 대비로는 세 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모바일커머스 매출 비중은 이미 지난해 상반기 카탈로그 비중을 넘어섰다. 하루 중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에는 그 비중이 20% 중반대를 기록, 인터넷 비중도 4% 정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CJ오쇼핑은 "분명히 모바일커머스 이용 패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조사 결과"라면서 "이른바 '올빼미 쇼핑족'이 주로 이용하는 심야 시간(24시~05시)의 비중이 높았던 모바일커머스가 요즘 심야 시간대보다 오전 시간(7시~12시)에 더 많이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오쇼핑, 모바일커머스 판매 급증…"맞춤형 오전 마케팅 강화"
2012년 11%를 차지하던 심야 매출 비중은 2014년 7%까지 떨어진 반면 오전 시간 매출은 26%에서 2013년 27%, 2014년엔 32%까지 치솟았다. 불과 2년 만에 약 6%포인트 뛰었다.

모바일커머스가 이제는 TV·인터넷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메인 쇼핑 채널로 자리잡았다는 얘기다.

CJ오쇼핑 멀티채널팀 탁진희 팀장은 "모바일커머스 이용 패턴의 변화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 모바일 쇼핑의 일반화와 밀한 관련이 있다"면서 "이미 오전 시간에 모바일 쇼핑을 해결하고 있어서 심야 시간에 쇼핑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CJ오쇼핑은 따라서 맞춤형 모바일 커머스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선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자체 개발한 DLS(Dynamic Lifestyle Segment)를 활용, 오전 시간에 주로 쇼핑하는 고객들에게는 오전에만 모바일 앱 푸시 마케팅을 진행한다. 반대로 심야 시간 쇼핑족에겐 심야 시간에 맞춰 앱 푸쉬 메시지를 발송한다.

CJ오쇼핑 e커머스서비스담당 안진혁 상무는 "앞으로 모바일을 이용한 쇼핑이 더욱 일반화되며 궁극적으로 모바일커머스가 인터넷 쇼핑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이라며 "이렇게 급변하는 쇼핑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게 맞춤형 마케팅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