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롯데하이마트 잠실점 서희진 지점장은 "최근 초미세먼지 이슈로 인한 실내공기 관련 해결사로 공기청정기와 더불어 청소기가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청소기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 대부분이 필터가 강화된 프리미엄급 청소기에 큰 관심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H13급 헤파필터를 장착하고 밀폐도를 높여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없는 프리미엄급 청소기의 경우 구형 필터를 쓰는 일반 청소기보다 20~30% 더 비싸지만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높다는 것.
하이마트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지난 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겨울 시즌 동안 일반형 청소기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25% 늘어났다. 매출은 50% 가까이 불어났다.
간편하게 한손으로 들고 청소 할 수 있는 가벼운 핸디형 미니 청소기는 판매량이 35% 증가했고, 자동차 실내 공기를 책임지는 차량용 미니 청소기는 판매량이 40% 증가했다. 업소에서 주로 사용되는 대형 청소기도 10% 더 팔렸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 동안 판매 실적은 청소기 판매 성수기인 2~3월 판매량을 20% 웃돌 정도로 미세먼지 영향이 컸다.
날이 풀리며 본격적인 초봄을 맞이한 지난 주말에도 청소기 구매 행렬은 이어졌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 간 일반형 청소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30% 늘어났고, 핸디형 미니 청소기의 경우 70% 이상 급증했다. 차량용 미니 청소기는 50% 증가했다.
하이마트 생활가전팀 이현구 바이어는 "H12, H13급 헤파필터를 장착한 최신형 청소기는 밀폐도가 높으면서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없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며 "가격이 더 높더라도 미세먼지 배출 방지 기능이 강화된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