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아흐마드 모하메드 알 사에드 카타르 국무장관 겸 투자청장을 만나 양국간 상호 투자와 제3국 공동진출에 대해 논의했다.

정 총리는 접견에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경쟁력이 우수한 우리 건설, 조선, IT(정보기술) 기업, 새만금 개발사업, 인천 등 경제자유무역지대 개발사업, 한국의 기술력과 카타르의 자본력을 결합한 제3국 공동진출에 대한 카타르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해 발주될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카타르 정부가 지속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알 사에드 청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의 제3국 공동진출 사업이 향후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알 사에드 청장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제1차 한-카타르 제3국 공동진출 협력위원회'를 열어 양국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한-카타르 협력위는 지난해 8월 정홍원 국무총리가 카타르를 방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의 면담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기본전략과 구체적 사업을 논의하는 양국 정부간 협의체를 만들자고 합의한데 따라 구성된 기구다.

회의에서 우리 측은 플랜트나 인프라 분야에 대한 우선 협력사업 10개를 제시했으며, 카타르 측은 세네갈 센두Ⅱ 석탄화력 발전사업, 카자흐스탄의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사업 등에 공동 진출하는 것에 관심을 표했다.

우리 측은 또 세계적 수준의 ICT 기술과 해외 협력 사례를 소개하면서 향후 카타르의 풍부한 자본과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제3국 ICT 발전을 주도하는 미래지향적 사업을 함께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회의에서는 양국 협력위를 정례화하고 지속적 협력을 유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