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SE네트웍스 사장 "보증 문턱 낮춰야 태양광이 뜬다"
“보증 문턱을 낮춰야 태양광 시장에 볕이 들 수 있다.”

이용호 SE네트웍스 사장(사진)은 “수출할 때처럼 내수 시장에서도 (태양광 사업에) 적극적인 보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E네트웍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중견 태양광업체 에스에너지(사장 홍성민)에서 지난해 10월 분사한 태양광 모듈 유통 전문기업이다. 이 사장이 SE네트웍스 최대주주(지분율 65%)이며 두 회사 간 지분 관계는 없다.

이 사장은 “태양광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수 있는 것은 무역보험공사 보증보험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수금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며 “내수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판매자는 안정적으로 채권을 회수하고 구매자는 당장 자금이 부족해도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보증제도는 문턱이 높고 비용이 많이 들어 태양광업체들을 실질적으로 돕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활용되지 않고 있는 각종 건물과 공장, 토지 등 빈 공간에 태양광 설치량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어 있는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면 수익률이 10%를 넘는다”며 “은행 예·적금보다 훨씬 좋은 투자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아 국내 시장이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에너지에서 분사한 배경에 대해서는 “구매자 중심의 태양광 시장을 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스에너지가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하다 보니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기존 국내 고객회사와 신규 고객회사를 대상으로 섬세한 사후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