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통산 39승(메이저대회 8승 포함)의 ‘살아 있는 골프 전설’ 톰 왓슨(65·미국)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의 전환은 샷의 파워와 정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다.

왓슨은 이어 최상의 스윙 비결은 하체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깨 회전으로 몸통을 꼬는 동안 왼쪽 히프는 타깃을 향해야 한다”며 “왼쪽 히프를 타깃 쪽으로 이동함과 동시에 왼발 뒤꿈치로 체중을 이동하는, 즉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연습을 많이 하라”고 주문했다.

왓슨은 상체보다 하체를 먼저 움직이는 골퍼의 훌륭한 모델로 프레드 커플스(65·미국)를 꼽았다. 그는 “커플스의 스윙은 매우 유연하다”며 “하체로 시작하는 다운스윙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고 했다.

다운스윙을 제대로 하려면 톱스윙에서 임팩트 순간까지 왼쪽 어깨가 어드레스 때 만들어진 선 위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왓슨은 그러나 “너무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다운스윙을 시작하면서 왼쪽 어깨를 타깃 쪽으로 일찍 열어(오른쪽 어깨가 먼저 튀어나와) 슬라이스나 훅을 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하체가 다운스윙을 이끌고 어깨가 아직 뒤에 머물러 있다는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는 느린 동작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왓슨은 조언했다. 그가 던진 한마디는 이렇다. “톱에서 게을러져라.”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