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의 지난 4년간 선거공약 이행률이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최저 수준인 63.8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우근민 제주지사와 유한식 세종시장의 이행률도 각각 66%, 63.46%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선거·의정 감시 시민단체인 법률소비자연맹이 6일 민선 5기 17개 광역지자체장의 선거공약 이행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각 광역지자체장이 4년 전 선거 과정(재·보궐선거 지역은 각 선거 시점)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5대 핵심 공약 및 관련 세부 추진 과제를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광역지자체장(공약이 20개 이하인 충북 전북 충남 경남은 제외)의 평균 공약 이행률은 73.48%로 집계됐다. 김관용 경북지사(80.45%), 박원순 서울시장(80.3%), 박준영 전남지사(80%) 등 세 명은 80% 이상의 상대적으로 높은 이행률을 기록했다.

염홍철 대전시장, 강운태 광주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김문수 경기지사, 박맹우 울산시장, 허남식 부산시장 등 7명은 70%대의 이행률을 보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