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출사기 공범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조기룡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통신기기 업체 중앙티앤씨 대표 서모(45)씨, 모바일꼬레아 대표 조모(43)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KT ENS 김모(52·구속기소) 부장과 엔에스쏘울 대표 전모(48·수배)씨 등과 공모해 은행들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11개 은행에서 252회에 걸친 1조1천억여원의 대출 건에, 조씨는 5개 은행에서 150차례에 걸친 9천400억여원의 대출 건에 각각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KT ENS가 휴대전화단말기를 납품받은 사실이 있는 것처럼 위장한 뒤 해당 매출채권을 특수목적법인 '세븐스타'에 양도한 것처럼 꾸며 이 채권을 담보로 대출받는 수법을 썼다.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전체 대출사기 규모는 1조8천335억여원이며, 이 가운데 약 2천900억원이 상환되지 않았다. 검찰과 경찰은 다른 공범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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