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드 크라이어 쿠싱자산운용 매니저 "美 셰일가스 투자, 펀드로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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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연평균 20% 고수익
국내선 한국투자·한화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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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쿠싱자산운용의 저드 크라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셰일가스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마스터합자회사(MLP)펀드의 장점을 이같이 소개했다.
MLP는 셰일가스 같은 에너지를 운송하는 송유관과 정제·저장시설에 투자하는 회사다. 미국 MLP펀드 시장은 현재 60조원 규모다. 국내에선 ‘한국투자미국MLP펀드’ ‘한화에너지인프라MLP펀드’ 등이 설정돼 있다.
크라이어 매니저는 “MLP펀드는 미국에서 지난 10년간 연평균 20.73%의 고수익을 내 전체 금융상품 중 최상위를 기록했다”며 “셰일가스 혁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투자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셰일가스 덕분에 미국은 2020년 완전한 에너지 독립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셰일가스는 모래와 진흙이 쌓여 생긴 퇴적암에 함유된 천연가스다. 채굴 기술이 발달하면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수익의 90% 이상 배당하는 MLP 관련 기업에 대해 법인세(약 35%)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그는 “정부의 세제 지원에 힘입어 MLP 기업들은 2002년 이후 매년 6~7%의 현금 배당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미국 등 선진국의 은퇴자들이 MLP펀드에 장기 투자하는 문화가 형성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이어 매니저는 “MLP 관련 기업들은 에너지 개발업체와 장기계약을 맺기 때문에 원유 등의 가격이 급등락해도 매출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 구조”라며 “MLP펀드에 관심이 있다면 최소 3~5년 장기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MLP펀드가 한국에선 생소한 상품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펀드를 운용하면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 새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라이어 매니저는 “MLP펀드 역시 뉴욕증시에 상장된 MLP 관련 기업 주식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당연히 손실 위험은 있다”면서도 “통계를 내보니 S&P500지수가 1만큼 움직일 때마다 MLP 주식은 0.65만 변동할 정도로 하락리스크는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