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지난 1월 국내에서 수주한 공사금액이 크게 늘어났다. 주택시장 회복 조짐과 공공부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건설업계 국내 수주 대폭 늘어
대한건설협회는 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6조942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조3779억원)보다 58.6% 늘었다고 6일 발표했다. 공공부문(3조3266억원)과 민간부문(3조6162억원) 모두 전년에 비해 각각 74.6%와 46.3% 증가했다.

정부와 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공부문은 김포도시철도와 유수지 저류시설을 비롯한 SOC 공사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120.4% 증가했다. 반면 건축공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하는 공공주택 공사 물량이 줄어들면서 4.7%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상업용 건물과 주택 등 건축공사 물량이 전년보다 85.4% 늘었다. 다만 토목공사는 39% 감소했다.

건설공사 수주액은 건설경기 침체로 2012년 3월(-7.2%)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10월(44.9%) 상승세로 전환한 뒤 12월(32.8%)과 지난 1월(58.6%) 연속 늘었다. 주택 등 주거부문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살아난 덕분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