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vs 페테르센 '용호상박'
여자 골프 1인자를 놓고 경쟁하는 박인비(26·KB금융그룹·사진)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6일 중국 하이난성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에서 열린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60만달러) 첫날 4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2위 페테르센은 6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인비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했고 페테르센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작성했다.

지난 3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박인비는 10.31점을 받아 페테르센(9.46점)을 따돌리고 4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인비는 페테르센과 올해 두 차례 같은 대회에 출전해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첫 대결이었던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박인비는 단독 2위에 올라 10위에 머문 페테르센보다 앞섰다. 두 번째 대결인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는 공동 4위에 올라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호주여자골프투어 빅토리안오픈에서 우승한 세계 여자아마추어 랭킹 1위인 호주 동포 이민지(18)가 정예나(26)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랭킹 5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3언더파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20·하이트)는 2언더파 공동 10위, 장하나(22·KT)는 1언더파 공동 14위다.

세계랭킹 순위로 출전 가능한 이번 대회에선 개인전과 국가대항전이 동시에 진행된다. 박인비와 유소연이 짝을 이룬 한국은 합계 139타로 프랑스에 1타 뒤진 2위를 기록 중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