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에서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매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

LG 스마트폰 매출, 2013년 첫 세계 3위
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으로 110억7000만달러(약 1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 LG전자의 점유율은 4.1%다. LG전자는 2012년 6위에 그쳤지만 1년 만에 세 단계 상승했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 LG전자는 레노버(6.2%) 화웨이(5.1%)에 이은 5위(4.8%)다. 매출 기준으로 3위를 할 수 있었던 건 국내외 시장에서 옵티머스G, G프로, G2 등 비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많이 판매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부문 매출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피처폰까지 더하면 지난해 LG전자의 휴대기기 매출은 130억달러 수준이다.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판매 대수로 LG전자를 앞지르고 있지만 매출은 LG전자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 업체들의 매출이 판매 대수에 비해 낮은 이유는 판매량 대부분이 저가 제품이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대당 평균판매가격(ASP)은 45~79달러로 애플(605달러) 삼성전자(289달러) LG전자(233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한편 애플과 삼성전자는 각각 928억2000만달러(약 99조1000억원)와 923억6000만달러(약 98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