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자산운용이 내놓은 'KTB 스타셀렉션 펀드'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 주목받고 있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KTB스타셀렉션펀드 ClassA'는 최근 3년간 12.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와 비교 시 상위 8% 내에 드는 좋은 성적이다.

이 펀드는 지난 2009년 7월17일 설정된 이후 꾸준히 성과를 내 주식형 펀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결은 이 펀드만의 독특한 운용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KTB 스타셀렉션 펀드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매니저 오브 매니저스 펀드(MoMs)'다. 동일한 펀드 내에 과거 운용성과, 스타일별 상관 관계, 시장 전망 등이 서로 다른 매니저들이 포진해 함께 운용한다. 일반적으로 한 명의 대표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와 차이가 있다.

대형성장, 대형혼합, 대형가치, 중소형가치의 유형별 스타매니저를 결합해 '드림팀'을 구성했다는 게 KTB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대형가치 운용은 가치투자 매니저로 이름 난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전무가, 대형혼합 운용은 KTB자산운용이 담당한다. 중소형가치 운용은 한화자산운용, 대형성장 부문은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대표가 자문을 맡았다.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은 전문 펀드 투자사인 마루투자자문(구 제로인펀드투자자문)이 조절한다.

투자비중은 현재 대형성장과 혼합 주식형 40~66%, 대형가치 주식형 25~33%, 중소형가치 주식형 7~20%로 설정됐다. 투자비중은 매 분기 엄격한 성과분석과 향후 시장전망을 기초로 최적의 조정(리밸런싱)을 거친다. 리밸런싱은 매 분기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이슈가 발생하면 수시 조절도 한다.

스타일별 비중 조정 뿐 아니라 위탁 운용사 및 자문사의 편입·퇴출을 통해 위험관리도 엄격히 한다.

윤석준 KTB자산운용 상무는 "독특한 운용 방식을 통해 제로인 3년 종합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부여 받았다"며 "수익성과 위험관리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클래스 A형이 선취수수료 1.0%와 신탁보수 연 1.43%를 뗀다. C형은 보수 연 2.23%, 클래스Ce형은 연 1.63%의 보수가 책정돼 있다. 중도 환매 시 90일 미만은 이익금의 70%의 환매 수수료가 부과된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