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발자로 지목된 LA 거주 일본계 미국인 도리언 S.나카모토(64)가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매체마다 다른 내용이 보도돼 혼선을 빚고 있다.

앞서 뉴스위크는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개발자가 나카모토라고 보도했다. 그간 비트코인 개발자로 알려져 왔던 '나카모토 사토시'가 도리언 S.나카모토의 개명 전 이름이란 것이다.

뉴스위크는 나카모토가 "더는 그 일(비트코인)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그에 관해 말할 수 없다"며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갔고 현재는 그들이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나카모토는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정했다. '그 일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언급과 관련, 그는 뉴스위크 보도 후 찾아온 취재진 중 AP통신 기자를 지목해 "더는 공학 분야에 있지 않다고 말한 것일 뿐"이라며 "예전에 비트코인과 관계가 있었다는 의미로 이야기한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나카모토는 또 비트코인을 '비트컴'이라고 여러 번 잘못 말했으며 영어 구사도 완벽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해당 기사를 쓴 뉴스위크 기자는 AP통신에 "우리 대화의 맥락과, 그가 비트코인과의 관계를 시인한 사실에는 아무런 혼선이 없었다"며 기사 내용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실제 '나카모토 사토시'로 알려진 온라인 계정은 이날 한 웹사이트에 "도리언 나카모토는 내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나카모토 사토시는 원래 이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프로젝트에 대한 글을 올리고 토론했으나, 2009년 이후 사실상 휴면 상태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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