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3조원의 자금을 회수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2000억원, 채권시장에서 1조8000억원 등 모두 3조원의 자금을 뺐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채권시장에서도 한 달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 속에 신흥국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4개월째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순매도액은 미국이 96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룩셈부르크와 영국이 각각 7500억원, 2300억원이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 보유 주식 시가총액은 425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32.2% 수준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1조원 규모 채권을 순매수했지만 만기가 돌아온 채권 2조8000억원의 상환으로 총 1조8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