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돼지분식
꽃돼지분식
'꽃돼지 분식 살리기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7일 SBS 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는 강원도 춘천에 있는 '꽃돼지 분식'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에 위치한 32년 터줏대감 꽃돼지 분식은 5평 내외의 비좁고 허름한 가게다. 그러나, 꽃돼지 분식은 떡볶이계의 전설로 통한다.

꽃돼지 분식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표가 없다는 것. 이곳의 떡볶이 가격은 1000원 정도이며, 핫도그는 200원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넉넉한 인심을 지닌 할머니는 그동안 남는 게 없는 장사를 해왔다. 32년째 이어진 할머니의 손맛은 수많은 추억을 낳았다.

이런 이유로 꽃돼지 분식의 철거 소식을 접한 이들은 안타까워했다. 가게 앞에 새로운 길이 생기며 가게가 헐리게 된 것이다.

꽃돼지 분식 철거소식을 접한 인근 청년들이 발 벗고 나서 일명 ‘꽃돼지 분식집 살리기 프로젝트’를 벌이는 이야기가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소개됐다.

청년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 무료 시식회 진행과 모금함 만들기, 모금공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꽃돼지 분식을 지키려 애쓰고 있다. 타지로 떠나 오랜 기간 꽃돼지 분식을 찾지 못한 이들도 학창 시절 동전 몇 개에 배고픔을 달래주던 꽃돼지 분식에 은혜를 갚고자 참여했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약 100만원 남짓, 이것으로는 새 가게를 차리기 부족했다.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이같은 꽃돼지 분식의 사연이 소개되자, 후원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방송사 측은 ‘궁금한 이야기 Y’ 시청자 게시판에 꽃돼지 분식 할머니의 계좌번호를 공지하고 꽃돼지 분식을 도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


'꽃돼지 분식 살리기 프로젝트'를 접한 누리꾼들은 "꽃돼지 분식이여, 영원하라" "꽃돼지 분식, 지금 후원하러 갑니다" "꽃돼지 분식, 저도 후원하고 싶네요" 등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