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문에 붙은 휴진 안내문/연합뉴스
병원 문에 붙은 휴진 안내문/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하루 앞두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 집단휴진에 대한 당위성과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9일 오후 서울 이촌로의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의사들이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더이상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제도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또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격진료는 안전하지 않고 위험하며, 의료영리화정책, 즉 편법적인 영리병원의 허용은 의사로 하여금 환자가 아닌 투자자를 위한 진료를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사들의 이번 투쟁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을 거둬달라고 정부를 향해 벌이는 싸움"이라며 국민의 이해를 당부했다.

한편 대형병원에서 수련의 신분으로 일하는 전공의들도 집단휴진에 동참키로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62개 병원 대표가 참석한 전공의 대표자 회의를 열고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전국 수련병원은 70곳이며 전공의는 1만7000여명 수준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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