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중간평가 부진 공기업, 임직원 임금 동결"
과도한 부채와 방만 경영으로 물의를 빚은 38개 공공기관이 올해 9월 중간 경영평가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면 해당 기관 임직원 임금이 동결된다. 우수 10개 기관에는 성과급 보상금이 추가 지급된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지난 8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201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워크숍’을 열어 평가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이런 방침을 공유했다고 기재부가 9일 발표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성적이 부진한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종사자들은 처음으로 성과급을 제한받게 되고 임금도 동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이 순항할 수 있도록 평가단이 내비게이션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평가단은 2013년 실적에 대한 정규 평가와 정상화 계획에 따른 금년도 실적에 대한 중간평가까지 담당하게 된다. 정부는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성적이 부진한 기관의 수장에 대해서는 해임 건의도 불사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대신 중간평가 성적이 우수한 10개 기관을 선정해 올해 성과급 보상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경영진이 책임감을 갖고 주도할 수 있도록 직원에게 보상금을 배분할 때는 기관장이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기로 했다. 내년 경영평가 때는 정상화 계획 조기 달성과 노사의 자발적인 노력을 최우선으로 평가해 가점도 주겠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5월까지 평가해 6월 말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정상화 계획 이행실적은 9월에 중간평가를 실시해 10월10일 내놓을 예정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