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公, BoA 주식 안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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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 커
매각 대신 배당 확대 요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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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KIC)가 보유 중인 BoA(Bank of America) 주식을 당분간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 매각시 확정되는 투자손실 규모가 9000억원에 달하는데다 BoA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9일 정부 당국 등에 따르면 KIC는 지난달 BoA 주식을 손절매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은행 등 금융회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고 계속 보유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KIC의 BoA 지분 매각은 안홍철 KIC 대표가 지난달 뉴욕 방문 때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2월 중 주식 처분을 포함, 매각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공식 제기됐다.
정부 당국자는 “KIC가 BoA 주식의 내재가치 및 미국 금융산업 환경 분석을 통해 향후 주가를 예측한 결과 보유 쪽이 유리하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IC는 미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더라도 현재의 초저금리는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 경우 시중은행들의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 상승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BoA 주가는 지난 7일 현재 주당 17.33달러로 최근 1년간 최고치인 17.63달러에 육박했다.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되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4개월 만에 25% 넘게 올랐다. KIC 측은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면서 BoA 지분을 계속 보유하는 대신 배당 확대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KIC의 대표적 투자실패 사례로 지목되고 있는 BoA 지분을 손절매하고, 대체투자 등 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종목으로 바꿔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KIC는 2008년 1월 당시 미국의 투자은행 메릴린치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메릴린치가 BoA에 팔리면서 합병 비율에 따라 BoA 주식을 갖게 됐다. 보유 지분은 BoA 전체 주식의 0.7%이며, 평균 취득단가는 주당 27달러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9일 정부 당국 등에 따르면 KIC는 지난달 BoA 주식을 손절매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은행 등 금융회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고 계속 보유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KIC의 BoA 지분 매각은 안홍철 KIC 대표가 지난달 뉴욕 방문 때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2월 중 주식 처분을 포함, 매각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공식 제기됐다.
정부 당국자는 “KIC가 BoA 주식의 내재가치 및 미국 금융산업 환경 분석을 통해 향후 주가를 예측한 결과 보유 쪽이 유리하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IC는 미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더라도 현재의 초저금리는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 경우 시중은행들의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 상승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BoA 주가는 지난 7일 현재 주당 17.33달러로 최근 1년간 최고치인 17.63달러에 육박했다.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되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4개월 만에 25% 넘게 올랐다. KIC 측은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면서 BoA 지분을 계속 보유하는 대신 배당 확대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KIC의 대표적 투자실패 사례로 지목되고 있는 BoA 지분을 손절매하고, 대체투자 등 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종목으로 바꿔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KIC는 2008년 1월 당시 미국의 투자은행 메릴린치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메릴린치가 BoA에 팔리면서 합병 비율에 따라 BoA 주식을 갖게 됐다. 보유 지분은 BoA 전체 주식의 0.7%이며, 평균 취득단가는 주당 27달러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