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택 토지 등의 판매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적극 나선다.

LH는 공공기관 경영정상화 대책에 따른 부채 감축과 행복주택(국·공유지에 짓는 공공주택) 등 정책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보유자산 총력 판매체제에 돌입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올해 판매목표를 당초 17조8000억원보다 4.5%(8000억원) 늘어난 18조6000억원으로 설정하고 판매경영계약 체결, 비상판매체제 발대식 등의 행사를 통해 판매목표 달성 의지를 다졌다.

우선 지난해 도입해 성과를 거둔 판매목표관리제의 경우 평가 대상을 지역본부장에서 본사 판매 및 사업주관부서장까지 확대하고 성과에 대한 보상(내부 평가 및 인사 인센티브)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판매 슬로건은 ‘통(通)! 통(通)! 세일(SALE) !!’로 정하고 내·외부 소통을 통한 판매 극대화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내부소통 행사의 하나로 300여명의 임직원이 참가한 ‘내실경영 실현 및 미래역할 정립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 데 이어 12일 본사·현장 판매 담당 직원 모두가 참석하는 ‘판매업무 총괄워크숍’을 개최, 부동산 시장환경 변화와 고객요구에 맞는 다각적인 판매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LH는 또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게 제품을 개선하고 대행개발(택지 지구 조성업체에 공사비의 일부를 대물로 제공), 민간 제안형 판매, 리스&세일형 매각방식 등 고객맞춤형 판매방식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LH가 보유하고 있는 미분양 공동주택지나 상업용지 등은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받아 공급하고 수요기반이 취약한 지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심상업용지 등에 대해 일정기간 임대방식 또는 매각조건부 임대방식 등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재영 LH 사장은 이날 판매경영계약 체결 및 비상판매체제 발대식에서 “보유자산 판매는 부채감축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조기 실현하는 지름길”이라며 “상반기 중 판매대상 자산을 최대한 발굴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