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로 장기투자] "펀드 가입때 은행서 따로 실명확인…소비자에 불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차문현 펀드온라인 코리아 사장
“온라인 보험에 가입할 땐 따로 실명 확인을 받을 필요가 없죠. 그런데 온라인 펀드에 들 때만 유독 은행 창구를 거치도록 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차문현 펀드온라인 코리아 사장(60·사진)은 10일 인터뷰에서 온라인 펀드 가입 규제가 풀려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펀드 슈퍼마켓이 판매보수를 낮추고 투자자 편의를 높이는 방식이지만 금융실명제법 때문에 소비자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현행 제도상 펀드 슈퍼마켓에서 펀드에 가입하려면 펀드온라인 제휴사인 우리은행이나 우체국에서 실명 확인을 받아야 한다.
차 사장은 “보안기술이 발달해 공인인증서 등으로도 실명 확인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금융규제가 훨씬 적은 미국 영국 호주 등 금융 선진국은 20여년 전 펀드 슈퍼마켓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차 사장은 증권사 은행 등 일반 판매회사들과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장기투자 문화를 추구하는 펀드 슈퍼마켓이 펀드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펀드 슈퍼마켓은 장기투자와 분산투자에 초점을 맞춘 자산관리 방식을 제공한다”며 “펀드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펀드산업 전체를 살찌우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펀드 슈퍼마켓이 ‘불완전 판매’ 논란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소비자들이 고위험 상품인 주식형 펀드에 가입할 때도 별다른 상담 과정 없이 스스로 골라야 하는 방식이어서다. 이에 대해 차 사장은 “초보 투자자라도 펀드를 최대한 쉽게 비교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일단 펀드에 가입했다가 생각이 바뀌면 5일 이내엔 환매수수료 없이 취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차 사장은 오는 7월께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 시행과 함께 펀드 슈퍼마켓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IFA는 특정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은행 등에 속하지 않은 채 투자자에게 독립적으로 펀드 자문·상담을 해주는 사업자다. 대신 소비자에게서 자문 수수료를 받는다. 그는 “IFA들이 펀드 슈퍼마켓이 직접 제공하기 어려운 펀드 자문 서비스를 보완해줄 것”이라며 “영국만 해도 IFA와 펀드 슈퍼마켓이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차문현 펀드온라인 코리아 사장(60·사진)은 10일 인터뷰에서 온라인 펀드 가입 규제가 풀려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펀드 슈퍼마켓이 판매보수를 낮추고 투자자 편의를 높이는 방식이지만 금융실명제법 때문에 소비자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현행 제도상 펀드 슈퍼마켓에서 펀드에 가입하려면 펀드온라인 제휴사인 우리은행이나 우체국에서 실명 확인을 받아야 한다.
차 사장은 “보안기술이 발달해 공인인증서 등으로도 실명 확인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금융규제가 훨씬 적은 미국 영국 호주 등 금융 선진국은 20여년 전 펀드 슈퍼마켓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차 사장은 증권사 은행 등 일반 판매회사들과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장기투자 문화를 추구하는 펀드 슈퍼마켓이 펀드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펀드 슈퍼마켓은 장기투자와 분산투자에 초점을 맞춘 자산관리 방식을 제공한다”며 “펀드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펀드산업 전체를 살찌우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펀드 슈퍼마켓이 ‘불완전 판매’ 논란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소비자들이 고위험 상품인 주식형 펀드에 가입할 때도 별다른 상담 과정 없이 스스로 골라야 하는 방식이어서다. 이에 대해 차 사장은 “초보 투자자라도 펀드를 최대한 쉽게 비교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일단 펀드에 가입했다가 생각이 바뀌면 5일 이내엔 환매수수료 없이 취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차 사장은 오는 7월께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 시행과 함께 펀드 슈퍼마켓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IFA는 특정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은행 등에 속하지 않은 채 투자자에게 독립적으로 펀드 자문·상담을 해주는 사업자다. 대신 소비자에게서 자문 수수료를 받는다. 그는 “IFA들이 펀드 슈퍼마켓이 직접 제공하기 어려운 펀드 자문 서비스를 보완해줄 것”이라며 “영국만 해도 IFA와 펀드 슈퍼마켓이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