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10일부터 원격의료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총파업에 들어갔지만 원격진료 및 헬스케어 관련주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단기적으로 파업 국면의 영향을 받겠지만 정부의 원격진료 정책 집행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장기적인 사업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개발업체 유비케어와 원격진료 솔루션 제공업체 비트컴퓨터는 모두 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17~26%대 상승했던 이들 종목은 이날 숨고르기를 했지만 주가가 타격을 받지 않으면서 파업 충격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정보기술(IT) 인프라 사업과 원격의료 관련 IT기기를 만드는 인성정보는 오히려 4.70% 급등했다. 의료용 센서 및 계측기 개발업체 아이센스도 2.45% 상승했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 전문업체 인피니트헬스케어는 0.86% 하락했지만 여전히 올 들어 11% 이상 오른 상태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원격의료 이용률이 전체 인구의 20% 수준으로 커진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2조원 이상의 신규 시장이 창출될 전망”이라며 “정부의 정책집행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진통은 있겠지만 원격진료가 현실화될 경우 관련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