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화가, 유행을 창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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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로코코 시대를 연 프랑스 화가 장 앙투안 와토는 패션의 역사에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 그는 자신의 그림 속에 젊은 귀족 남녀를 자주 등장시켰는데 그들은 당대의 복장만 착용하고 있는 게 아니라 그가 직접 창안한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입기도 했다. 이른바 ‘와토 주름’이 대표적인데 이것은 여성용 드레스의 등 쪽에 수직으로 주름을 잡는 것을 말한다.
이 새로운 패션이 얼마나 멋졌던지 화가들은 너도나도 자기 그림에 와토 주름 옷을 입은 여인들을 등장시켰다. 장 프랑수아 드 트루아(1679~1752) ‘공개 구애’도 그중의 하나다. 오른쪽의 푸른 옷을 입은 채 뒤돌아선 여인을 보라. 수직으로 빳빳이 세운 옷 주름이 마치 기다란 망토를 걸친 것 같다. 실제 의상에도 영향을 미쳐 와토 주름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화가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지만 때때로 세상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이 새로운 패션이 얼마나 멋졌던지 화가들은 너도나도 자기 그림에 와토 주름 옷을 입은 여인들을 등장시켰다. 장 프랑수아 드 트루아(1679~1752) ‘공개 구애’도 그중의 하나다. 오른쪽의 푸른 옷을 입은 채 뒤돌아선 여인을 보라. 수직으로 빳빳이 세운 옷 주름이 마치 기다란 망토를 걸친 것 같다. 실제 의상에도 영향을 미쳐 와토 주름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화가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지만 때때로 세상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