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이번주 폐막을 앞두고 있는 중국 최대 경제 회의, 양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모그 문제와 관련한 강력한 해결 방안이 주목됩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주 폐막하는 양회를 통해 중국 정부의 개혁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스모그 등 환경문제가 개혁의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리커창 중국 총리

"스모그는 중국 상당 지역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경 오염은 이제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우리는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난주 전인대 업무 보고를 통해 중국 정부는 내년 말까지 2조5천억위안, 우리돈으로 약 434조원의 예산을 환경 보호를 위해 편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원전 건설을 재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또 공기청정기 시장을 오는 2020년까지 현 수준 대비 30% 확대하고, 신에너지 차량 구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장기화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얀 시앙양 베이징시 환경조사국 부국장

"환경 규제 강화의 일환으로 오염물질 배출시 부과되는 벌금이 최대 10만위안에서 50만위안으로 확대되고, 적발 시 해당 시설도 문을 닫게 된다."



산아제한 완화를 통한 아동소비 산업 확대도 관심사입니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언급된 산아제한 완화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지역별 계획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입니다.



국유기업 개혁, 민영기업 활성화, 자유무역지구 확대 등도 이번 양회에서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오는 목요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양회.



리커창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중국 경제의 구체적 개혁안이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 입니다.



<앵커2>

중국의 환경보호 정책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국내 관련 산업과 수혜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의 핵심은 미세먼지였습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15%에 달하는 만큼 중국 정부는 미세먼지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실제로 전인대에서는 소형 석탄보일러 5만대 폐기와 오염물질 배출차량 600만대 폐차, 국4등급의 고급 디젤유 공급 등을 실천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직접 규제에 나선다는 점과 향후 중국 소비구조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에 의미를 뒀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

"정부가 석탄사용에 대한 직접 규제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아마 신재생에너지로 향후 중국 에너지 소비구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중국 당국이 구체적이고 명확한 실천 과제들을 명시한 만큼 이와 관련한 수혜주들이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 당국이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한 만큼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된 탈황 탈진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에너지 소비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신재생에너지 업체와 이를 사용한 차량에 대한 수혜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

"아무래도 장기적으로 보면 대체 에너지 관련주,,풍력이나 공기청정기 업체 등이 떠오르고 있죠. 또 하이브리드나 이런 자동차들도 있죠"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중국의 단기적 정책이슈보다 `펀더맨털`이라며 관련주들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경우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앵커3>

그렇다면 이번 중국 전인대를 통해서 나타난 중국경제 정책의 핵심과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증권팀의 이인철 기잡니다.(인사)

이기자,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제시하면서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다소 희석됐다는 평가가 우세하죠 ?



<기자>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은 3.5%, 또 도시 실업률은 4.6% 이내로 통제해서 신규 일자리 100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세부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중국경제가 7.7% 성장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일부에서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7.0% 대로 낮출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켰다.

무엇보다 재정을 통한 경기 부양의지와 위안화 환율 상하 변동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드러냈다.



이는 중국정부가 성장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포석임과 동시에 수출 위주의 고속 성장에서 내수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선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6%를 차지하는 중국이 올해 7.5% 성장률 목표를 세웠다는 것은 우리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일이다.

[인터뷰]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경기는 안정되게 가져가겠다. `온중구진`이라는 안정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성장해나가겠다. 기존의 공급과잉이던 산업은 구조조정을 계속하고 금융시장은 시장화시키고 그리고 내수나 중서부지역 개발은 지속하구요 이런 큰 틀은 바뀌지 않고 가고 있다.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그래서 상반기 구조조정은 가속화하고 그렇게 되지 않을 까 본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이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문제는 중국이 공식적으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음을 천명했다.

실제로 최근 달러대비 위안화가치는 한달 새 1% 이상급락하며 7개월래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1년전에 비해 1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중국정부의 자국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인위적인 위안화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중국 위안화 변동성이 커질수록 우리기업들이 환관리와 수출확대 전략에는 차질이 빚어질 수 도 있다.

이외에도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라든지 과잉생산, 그림자 금융과 지방정부 부채 등 중국경제 고질적인 문제들은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앵커4>

특히, 이번 중국 양회에서는 극심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보호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에서도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전문가들 평가는 어떻습니까 ?



<기자>

중국 인구 14억명.

중국가서 사업한다고 하면 한사람만 이용해도 대박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숫자놀음이 사실상 무의미하다.

중국이 내수시장을 키우고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우리관련기업들이 테마를 형성하고 수혜주로 부각되는 것은 근시안적인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왜냐면 중국인들은 우리보다 물건 더 싸게 더 빨리 만든다.

때문에 지금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관련주가 단기적으로 급등락하고 있지만 옥석가리기가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친환경 테마주는 단기적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정말 경쟁력 있는 부분을 찾아서 진출하고 기존에 우리가 강점으로 갖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을 겨냥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터뷰]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 이번에도 별그대 처럼 중국인들, 아시아인들에게 먹힐수 있는 그런 좋은 브랜드를 많이 개발해야할 것이고 그런 전체적인 우리가 내수시장 성장을 겪어봤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토대로 중국인들이 내수소비가 커지면서 성장할 수 있는 쪽의 좋은 브랜드를.. 결국은 소득이 올라간다는 것은 좋은 브랜드를 소비하려는 계층이 커진다는 거다.. 그전에는 먹고 사는문제였지만 그 다음에는 소득이 올라가면서 1등 회사, 2등 브랜드에 대한 소비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투자라는 것은 개별 기업가치다. 그쪽 시장이 커진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고 진짜로 그 개별기업들의 가치가 먹힐수 있느냐. 기업가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느냐 경쟁력이 있느냐가 중요하구요. 그런것들에 대한 검토 이후에 투자하는 것이 맞겠죠.



매년 중국의 양회를 통해 중국경제정책의 큰 틀이 정해지면 국내증시는 이와 관련한 수혜주 찾기에 분주했다.

실제로 중국 매출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좋았다.

하지만 이른바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이 정말 중국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중국인들의 선택하는 브랜드, 상품이 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중국 14억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1등 제품, 경쟁력 있는 1등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 더욱 시급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증권팀의 이인철기자였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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