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INT 시가총액이 상장 한 달여 만에 모회사인 인터파크를 추월했다.

11일 인터파크INT는 1900원(7.39%) 급등한 2만76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8950억원으로 불어나 모회사인 인터파크(8822억원)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순위 15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6일 상장 당시만 해도 두 회사의 시총 규모는 2473억원가량 차이가 났다. 하지만 인터파크INT가 상장 이후 꾸준한 오름세로 79.2%(시초가 대비) 상승한 반면 인터파크 주가는 등락 끝에 제자리걸음 하면서 시총 규모가 역전됐다.

자회사인 인터파크INT의 주가 매력도가 지주회사인 인터파크보다 높다는 점에서 시총 역전 현상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인터파크INT는 2006년 인터파크에서 물적 분할한 회사다. 공연티켓 판매와 항공권 판매, 여행업 등이 주력 사업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모두가 수익성 높은 사업인 데다 모바일 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수혜폭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 수익률은 뒤처지지만 인터파크 주가도 결국 인터파크INT와 동조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 지분율 희석 등에 따른 상대적 부진을 해소하고 나면, 결국 자회사의 사업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또 다른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를 안연케어가 인수키로 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