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이 영업규제에 따른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잇따라 연다.

홈플러스는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1만5000여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는 ‘쇼핑축제’를 연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1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4주간 계속된다. 행사 첫주에는 한우 전 품목을 30% 할인 판매하고 화장품과 주요 의류, 잡화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LG 42인치 LED TV도 특별 할인가에 내놓는다.

행사 기간 목요일마다 특정 상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한목(木) 잡는 날’과 ‘봄 패션 50% 할인’, ‘1000원 균일가전’도 함께 마련된다.

롯데슈퍼는 12일부터 18일까지 500여개 품목을 할인 판매하는 ‘슈퍼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 품목은 다른 때보다 20~30% 줄었지만 할인율은 20~45%로 높였다고 롯데슈퍼 측은 설명했다. 구매 빈도가 높은 품목 위주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소비자가 가격 인하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무항생제 계란(30개)은 30% 할인한 4500원, ‘남양 맛있는 우유 GT’(1.8L)는 26% 할인한 3680원에 판매한다. 롯데슈퍼는 매달 한 차례씩 ‘슈퍼위크’ 행사를 열 계획이다.

홈플러스와 롯데슈퍼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이는 것은 이익을 줄여서라도 판매량을 늘려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홈플러스의 지난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