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이름을 건 늦깎이 앨범 발매를 준비 중인 뮤지션 강승원. 사진=유희열의 러브레터
자신 이름을 건 늦깎이 앨범 발매를 준비 중인 뮤지션 강승원. 사진=유희열의 러브레터
[ 김민성 기자 ] 고(故) 김광석의 곡으로 유명한 '서른 즈음에' 작곡자인 뮤지션 강승원(55)이 음악 인생 40년 만에 자신의 이름으로 건 첫 앨범을 발표한다.

11일 앨범 홍보사인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작곡가 겸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음악 감독이기도 한 강승원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약 40년간 만든 50여 자작곡을 추려 앨범 '강승원 1집 만들기 프로젝트'에 담는다고 밝혔다.

이날 앨범 파트 1을 통해 강승원이 작사, 작곡한 '나는 지금...마흔 무언가(40 Something)'이 공개됐다.

이 곡은 서른이 된 남자의 일상과 이별, 아픔을 노래했던 '서른 즈음에'의 연작 격이다. 이제 청춘에 대한 미련 따위는 없다는 듯한 강승원의 편안한 목소리와 손에 익은 기타 코드를 따라 만든 자연스런 멜로디가 잔잔히 가슴을 울린다. '가슴이 아파 떠나가는 너를 볼 수 없다'는 가사는 '서른 즈음에'에서 10년 더 세월을 살아낸 한 중년 남자의 서정이 절절히 묻어난다.


이 미니 앨범에는 가수 이적이 부른 '나는 지금 마흔'과 강승원 버전이 나눠 실렸다. 어쿠스틱 기타와 담담한 창법으로 채워진 강승원 버전과 달리 이적은 밴드 풀스코어 버전이다. 곡 후면에 두텁게 깔린 신디사이저 음은 아련한 추억을 불러 세운다. 이내 이적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와 걸그룹 바버렛츠 코러스와 어우러져 색다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이적에 이어 추가 공개곡은 존박, 윤하, 윤도현, 박정현 등이 보컬 및 세션으로 참여할 에정이다. 싱글 곡들을 앨범 전체로 묶는 강승원 정규 1집은 올해 말 발매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