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수송차 털이범은 前수송업체 직원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에서 발생한 2억원대 현금 수송차량 절도사건은 수송차량 대행업체에서 근무했던 직원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1일 0시15분께 범인으로 지목된 설모씨(25)를 서울 화양동의 한 모텔에서 붙잡아 부산으로 압송해 조사를 벌였다. 설씨는 10일 오전 3시28분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 사무실 앞 주차장에서 현금 2억1900만원(사진)을 실은 수송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설씨는 수송 대행업체에서 약 6개월간 근무한 직원이었다. 설씨는 경찰 조사에서 “퇴사 당시 수송차량의 예비열쇠를 가지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력 부족을 이유로 수송 인원을 2명으로 줄이는 등 현금 수송 대행업체의 허술한 관리도 문제였다. 부산지방경찰청은 해당 업체에 대해 영업정지 3월과 과태료 500만원을 처분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