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입학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아파트 단지 내 대규모 어린이집이 들어서는 곳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지 내 어린이집이 지어질 경우 자녀의 교육과 안전 문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으며 어린이집의 규모가 클 경우 실내 놀이터와 도서관 등 시설도 좋아 만족도도 높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공립 어린이집 추첨 경쟁률은 수십대 1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서울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은 대기자만 3900여명. 경쟁률 200대 1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공립뿐만 아니라 민간 어린이집 역시 대기자가 수십명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제로 단지 내 어린이집을 설계한 아파트의 분양 성적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9월 대구 월배택지지구에서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월배2차 아이파크'는 지역 내 교육시설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단지 내 유치원 등 보육시설과 북카페, 유아용 풀장 등을 설계해 인기를 끌었다. 이 단지는 평균 9.4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지난 2월에 최고 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한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단지 내 어린이집 2곳이 마련된다. 초등학교도 단지 내 들어선다. 이 단지는 연면적이 약 70만㎡에 달하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주거시설인 아파트 3203가구와 오피스텔 1165실이 들어선다. 1차로 전용면적 59~101㎡ 아파트 1743가구를 공급했다. 롯데캐슬 골드파크2차에서는 아파트 292가구와 오피스텔 178실 오는 4월 공급할 예정이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2지구 25블록에 들어서는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단지 내 최대 130명 수용 가능한 유치원과 220여 명의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 들어선다. 국내 최초의 아동복지학부로 유명한 숙명여대에서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혁신학교로 지정된 신풍초와 풍무초 통학이 가능하고, 김포3대 명문고인 김포고, 사우고, 풍무고도 가깝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 푸르지오’는 단지 부출입구 옆에 구립어린이집을 지을 예정이며 학교 부지도 조성해 기부채납 할 계획이다. 학교 부지에는 초등학교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지하 4층, 지상 15~20층의 22개 동, 1230가구로 구성된다. 조합원분과 임대주택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430가구다. 전 가구는 남향 위주로 설계됐으며 일부 가구에서는 북한산 조망도 가능하다.

삼성물산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1구역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단지 안에 구립 어린이집이 신설될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키즈파크 등 3곳의 아이들 놀이공원도 들어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벚꽃길, 생태연못, 광장뷰 등도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4월에 분양 예정인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는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단지 바로 옆으로 초·중·고교가 설립될 예정이다. 주민편의시설인 유즈(Uz)센터를 통해 독서실, 도서관은 물론 피트니스클럽 골프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 한강이 북측과 동측을 감싸며 흐르고 미사리 조정경기장, 한강시민공원 등이 가까워 자연환경이 뛰어난 것이 이 아파트의 장점으로 꼽힌다.
어린이집 품은 아파트 단지 관심↗…"학부모 만족도 높아"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