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산업, 적자에도 '폭탄배당'…외국계 최대주주만 '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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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9.6배 125억 배당
자동차 부품업체 덕양산업이 2년 연속 영업적자가 났는데도 배당률(시가) 20.6%에 달하는 주당 3876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덕양산업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비스테온은 지난해 이 회사가 올린 순이익의 5배 가까운 63억원을 배당금으로 받게 됐다.
12일 덕양산업은 전날보다 3.06% 오른 1만855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인 11일 지난해 순이익의 9.6배 수준인 총 125억원을 배당하겠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이번 결정으로 덕양산업의 지분 50%(162만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인 헝가리 법인 ‘비히’는 배당금 63억원을 받아가게 됐다. 비히는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 비스테온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비스테온은 1999년 10월 고 윤주원 창업주 등으로부터 지분을 인수, 14년 이상 덕양산업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배당금을 많이 지급하지만 덕양산업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덕양산업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7.69% 줄어든 8366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영업손실은 12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순이익은 전년보다 67.81% 급감한 13억원이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12일 덕양산업은 전날보다 3.06% 오른 1만855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인 11일 지난해 순이익의 9.6배 수준인 총 125억원을 배당하겠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이번 결정으로 덕양산업의 지분 50%(162만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인 헝가리 법인 ‘비히’는 배당금 63억원을 받아가게 됐다. 비히는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 비스테온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비스테온은 1999년 10월 고 윤주원 창업주 등으로부터 지분을 인수, 14년 이상 덕양산업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배당금을 많이 지급하지만 덕양산업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덕양산업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7.69% 줄어든 8366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영업손실은 12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순이익은 전년보다 67.81% 급감한 13억원이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