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험사 중 사외이사에게 가장 많은 보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의 사외이사 보수는 시중은행이나 삼성전자·포스코보다 높은 수준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포함한 12개 보험사가 지난해 4월부터 12월(2013회계연도)까지 사외이사에게 지급한 보수를 연간으로 환산한 금액이 1인당 평균 5394만원으로 나타났다. 손보사가 5421만원으로 생보사(5314만원)보다 많았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4~12월 중 6명의 사외이사에게 총 3억7700만원을 지급했다. 삼성화재는 4명의 사외이사에게 총 2억6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8667만원에 이른다. 이는 국민은행(6620만원), 하나은행(5460만원), 신한은행(5475만원), 우리은행(4758만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포스코(7790만원)와 삼성전자(6000만원)보다 많다.

같은 기간 롯데손해보험이 사외이사 1인당 7633만원을 지급해 삼성그룹 보험 계열사 뒤를 이었다. 코리안리재보험과 메리츠화재는 비슷한 수준인 1인당 평균 5557만원과 5549만원의 연봉을 줬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