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열풍…'네 바퀴'보다 후끈한 '두 바퀴'
수입 모터사이클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BMW모토라드와 할리데이비슨코리아, 혼다코리아 등 주요 3사의 지난해 모터사이클 판매량은 1만1583대로 전년 대비 38.8% 급증했다. 가파른 증가세의 수입차시장 성장률(19.6%)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수입차 열풍…'네 바퀴'보다 후끈한 '두 바퀴'
수입 모터사이클 업체들은 이에 따라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적극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BMW의 모터사이클 브랜드 BMW모토라드는 12일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배기량 1170㏄짜리 대형 모터사이클 ‘뉴 알 나인 티(New R nine T·사진)’를 출시했다. 1923년 내놓은 BMW 최초의 모터사이클 ‘R32’ 출시 90주년을 기념한 모델이다.

가격이 2170만원으로 웬만한 소형차보다 비싸지만 사전계약으로만 110대가 팔려나갔다. 이 회사는 지난달 초 장거리용 모터사이클인 ‘뉴 R 1200 GS 어드벤처’(3190만원)와 ‘뉴 R 1200 RT’(2910만원)를 내놓는 등 올 들어서만 3개 모델을 쏟아냈다. 신진욱 BMW모토라드 이사는 “모터사이클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올해도 높은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는 모터사이클 입문자를 겨냥해 소형 모델인 2014년형 ‘MSX125’(387만원)를 지난달 출시했다. 배기량 125㏄짜리 공랭식 엔진을 장착했으며 63.2㎞/L에 달하는 높은 연비가 장점이다. 혼다코리아는 소형 모터사이클 시장을 집중 공략해 올해 1만2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할리데이비슨코리아는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경기 일산점을 새로 열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배기량이 750㏄인 입문형 중형 모터사이클 ‘스트리트 750’을 내놓을 예정이다. 강태우 할리데이비슨코리아 이사는 “올해도 신모델 출시와 점포 확장 등으로 지난해보다 200대 이상 늘어난 1500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