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 투자…물로 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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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으로 사용권시장 부상
濠펀드 192억원 등 잇단 베팅
濠펀드 192억원 등 잇단 베팅
물이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인구가 늘어나고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호주 투자펀드인 ‘블루스카이얼터너티브’가 호주 물 사용권 시장에 2000만호주달러(약 192억원)를 투자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에 기반을 둔 연기금펀드 ‘서밋글로벌’과 ‘빅슈퍼’도 물 사용권 시장에 돈을 넣었다.
물 사용권은 말 그대로 정부가 배분한 물에 대한 이용 권리다. 호주는 건조한 기후 때문에 토지소유자의 물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다. 정부가 토지소유자에게 일정량의 물 사용권을 배분하면 그 사용권을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하는 것이다.
호주 물시장의 거래 방식은 기존 물시장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용권을 사고팔게 되면서 저장과 운송 걱정이 사라진 것이다. 호주 정부는 전체 물 사용권의 시장 규모를 260억호주달러로 추정했다.
물시장에 대한 관심은 호주시장에 머물지 않는다.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2012년 런던지역 상수도 공급업체 템스워터 지분 8.7%를 인수했다. 캐나다와 쿠웨이트의 투자자들도 영국 물관리업체 세번 트렌트를 88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제안한 적이 있다.
최근 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물 공급이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30년 세계 물시장에서 수요가 공급보다 40%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호주 투자펀드인 ‘블루스카이얼터너티브’가 호주 물 사용권 시장에 2000만호주달러(약 192억원)를 투자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에 기반을 둔 연기금펀드 ‘서밋글로벌’과 ‘빅슈퍼’도 물 사용권 시장에 돈을 넣었다.
물 사용권은 말 그대로 정부가 배분한 물에 대한 이용 권리다. 호주는 건조한 기후 때문에 토지소유자의 물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다. 정부가 토지소유자에게 일정량의 물 사용권을 배분하면 그 사용권을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하는 것이다.
호주 물시장의 거래 방식은 기존 물시장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용권을 사고팔게 되면서 저장과 운송 걱정이 사라진 것이다. 호주 정부는 전체 물 사용권의 시장 규모를 260억호주달러로 추정했다.
물시장에 대한 관심은 호주시장에 머물지 않는다.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2012년 런던지역 상수도 공급업체 템스워터 지분 8.7%를 인수했다. 캐나다와 쿠웨이트의 투자자들도 영국 물관리업체 세번 트렌트를 88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제안한 적이 있다.
최근 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물 공급이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30년 세계 물시장에서 수요가 공급보다 40%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