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13일 오후 2시51분

국내 1위, 세계 3위 콘크리트 펌프카 제조업체인 전진중공업 매각이 본격화된다.

13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이 회사 최대주주인 KTB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금융기업인 CIMB와 신한금융투자를 전진중공업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KTB PE와 매각 주관사는 조만간 전진중공업을 실사해 재무상태와 자산가치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자회사 전진CSM도 함께 판다. 예비입찰은 5월께 진행된다.

전진중공업과 전진CSM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도 직전까지 몰렸다가 2009년 사모펀드인 KTB PE에 인수된 뒤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 KTB PE는 전진중공업 지분 85.92%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가격은 두 회사를 합쳐 약 2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두 회사의 2013년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토대로 산출한 수치다. 중국, 동남아 지역 등의 해외 중장비 업체와 두산, 유진, 갑을, 대림 등 관련 업종 주요 기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전진중공업은 콘크리트 펌프카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3위로 평가받고 있는 글로벌 중장비 회사다. 매출의 80%가 북미와 유럽지역 수출에서 나온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